💌사진을 좋아하는 당신께. 첫번째 뉴스레터

2023. 3. 17.

웹에서 보기

Preview club.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

프리뷰 클럽에서 보낸 뉴스레터입니다 :)

📷 뉴스레터 소개

프리뷰 클럽의 멤버(aka. 뷰어)들은 인사이트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어요.

1주일에 한번, 사진, 브랜드, 철학, 취향 등

영감을 받은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중에서 사진 이야기만 고르고 골라, 이 뉴스레터에 담았어요.

사진을 좋아하는 우리끼리만 공유하는 레터니까

이제부턴 반말모드 시작할게요 😉

사진 전시 소식

사울레이터 전시로 잘 알려진 공간 피크닉 Piknic에서 드디어 새로운 사진전이 열린다는 소식!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프랑수아 알라르(Fransois Halard, 62) 사진작가야. 그는 40여년 동안 이브 생 로랑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간을 촬영해왔다고 해. 집이나 작업실, 그 안의 작은 소품들까지.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가 사는 집을 보라는 말이 있잖아? 흔히 접할 수 없는 예술가들의 공간을 보면서, 나도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

전시는 4/6 ~ 7/30까지. 지금 선착순 얼리버드 티켓이 18,000원 > 10,000원으로 할인중이야! (당연히 광고아님🤍)

전시 구경하러 가기

애플에서 사진을 알려준다구?

Today at apple

애플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 이름은 Today at apple. 애플의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서 사진, 영상, 음악, 코딩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들을 수 있는데, 이게 모두 무료라는 점! 온라인도 있고, 가까운 애플 매장에서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코스도 많아. 특히 우리가 관심있는 사진 분야에서는 인물사진 연출하기, 산책하며 야외에서 인물사진 촬영하기, 건축사진을 위한 프레이밍 등 그 소주제도 다양해서 쉬는 날에 가볍게 들어보기 좋은 것 같아. 우리도 나중에 들으러 가보려고!

사진작가 이야기 Mária Švarbová

(사진 출처 : 마리아 슈바르보바 홈페이지)

얼마 전 마리아 슈바르보바의 한국 사진전이 있었어. 전시를 놓쳐서 아쉬웠던 뷰어들을 위해, 내가 도슨트로 들었던 내용을 공유해!

마리아 슈바르보바 (Mária Švarbová, 36)는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한 주목받는 작가야. 작품은 투명한 파스텔 색감을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고정된 프레임, 갇혀 있는 인물들,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서로를 보지 않는 시선 처리 등 - 작가는 이런 모습을 연출해서 혼란스러웠던 슬로바키아의 과거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해.

이 사진을 보면 그녀의 의도가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아.

(왼쪽) 사진은 4명과 1명이 대비되고 있어. 1명은 혼자만 크기가 다르고 포즈도 달라. 옆에있는 4명은 그녀를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것 같네.

(오른쪽) 사진까지 보면 작가의 의도가 확실히 느껴져. 아까는 1명이 혼자 도드라졌는데 이제는 5명 모두 같은 포즈, 크기가 되어있는게 보이지? 공산주의 체제 안에서는 모두 평등해지는 걸 목표로 하고, 결국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연속 사진을 통해 보여준거라고 해.

자연스러운 스냅사진과는 다른, 철저하게 만들어진 사진의 세계를 알게 해준 재미있는 전시였어 :)

전시는 끝났지만 그녀의 사진은 (여기)서 더 볼 수 있어. 사진 속 의도를 분명히 하고 싶을 때 보면서 영감을 얻어보자!

사진작가 이야기 Jonathan Higbee

오늘 소개할 또 다른 포토그래퍼는 조나단 힉비 (Jonathan Higbee, 37)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스트릿 포토그래퍼야. '우연한 순간들'(Coincidence) 라는 시리즈가 재미있어서 가져와봤어. 그의 주 무대는 거리야. 그는 주 무대는 거리이지만,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지는 않아. 거리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하면, 우연히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순간들을 포착해. 한 장소에서 '우연'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거지.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 우연의 장면들을 포착할 수 있었을까? 그는 '관찰력'을 강조해. 관찰하고 기다리는거지. 우리도 거리를 산책하며 이런 재미있는 우연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의 사진은 (여기)서 더 볼 수 있어.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을 사실대로 알고 싶다면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 삶을 관찰하세요. 누구가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에게 ‘거리’는 완벽한 무대입니다. 거리를 ‘세트’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배우’로 생각하며 찰나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지루한 일상의 거리를 반짝이는 순간으로 만드는 ‘한 장면’을 위해 한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 스트리트 사진작가 조나단 힉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