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중요한 것은 늦어도 보내는 마음

2023. 5. 28.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포토레터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사진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에디터가 좋아했던 소설 <가시고기>에는 이런 말이 나와.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하루하루 매순간 죽음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지. 인간의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것이고,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두렵게 인식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아. 그래서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일 때 부정, 분노, 타협, 우울을 거쳐서야 비로소 수용의 단계에 들어서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사진 출처 - '있는 것은 아름답다' 홈페이지

'있는 것은 아름답다(Right, Before I Die)'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사연을 담은 ‘앤드루 조지’의 사진전이야.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담는 '카메라를 든 성직자'로 불린다고 해.

이번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기존 작품인 ‘있는 것은 아름답다’와 더불어 최근 작품인 ‘Everything Reminds Me of Everything’을 함께 선보인다고 해.
‘Everything Reminds Me of Everything’은 ‘있는 것은 아름답다’에 대한 답변이자 작가 본인의 내적 이야기를 담고 있대. 지난 15년 동안 여러 국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얻은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을 했다고 해. 여러 장의 사진을 붙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포토콜라주' 방식의 작업으로 얻어진 이미지들을 통해서 삶의 굴곡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네.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고 해. 이 전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고,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CG가 아니라 수작업이라고? 요시다 유니 개인전 <Yoshida Yuni : Alchemy>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본의 유명 아트 디렉터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이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서 소개할게!

사진 출처는 모두 (여기)

놀랍게도 위의 사진들의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게 아니고, 재료들을 작은 네모 모양으로 잘라 만든 실제 사진이라고 해.

요시다 유니는 패션브랜드, 잡지, 광고, 비주얼 디렉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트디렉터야. 컴퓨터 그래픽으로 우주도, 바다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요시다 유니는 특이하게도 CG 대신 아날로그 수작업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고 해. 전시의 제목인 'Alchemy(연금술)'처럼 그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을 재조합해서 아름답고 의미있는 작품으로 '변형'시키는 예술가야.

재료 하나하나에서는 찾을 수 없던 '키티'의 특성이, 작가의 손을 거쳐 이리저리 재조합되어 새로 탄생하게 된 것이 정말 흥미로워. 익숙하고 평범한 소재를 비범한 것으로 '변환'시키는 감각적인 작품세계와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요시다 유니의 작품들. 이번 개인전이 요시다 유니의 첫 해외 전시라고 하니, 흥미있는 뷰어들은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를 직접 다녀와보자!

이번주의 공모전 소식

내 사진 한장을 보고, 누군가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떨까? 내가 프렌즈를 보고 뉴욕에 가고 싶었던 것처럼 말이야. 한국의 매력적인 모습을 담아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이자, 총 상금이 무려 5000만원인 '관광 사진 공모전'을 소개해! DSLR / 스마트폰 / 드론으로 나누어 출품할 수 있다고 하니 모두들 도전해보자 💪🏻 GO!